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끌리면 가는

전생같은 한라산 등반기, 사진같던 백록담

일어나 2025. 2. 4. 15:06

체감온도 영하 10도 아래로는 비염러가 살아남기 힘든 날씨

 

 

냉동창고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 

봄이 오긴 하려나

 

양쪽 코로 숨 쉬는 기분은 어떤 기분인가요?

시원하게 숨을 쉬어본 것이 전생같이 느껴진다

 

너무 힘들어서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던 한라산 등반, 해발 1,900미터라니

 

한라산 등반도 그러하다

여행메이트 친구가 제주흑돼지 먹으러 갈래?

한 마디에

어느새 제주도행 티켓을 끊고 있던 나

 

내가 해발 1,900미터에 있었구나

그랬구나

 

이렇게 깨끗한 백록담은 잘 허락되지 않는다던데 운이 좋았던 날

 

제주 흑돼지는 어디 가고 갑자기 한라산 등반 시작됨

시작하면 일단 해야하는 성격이라 일단 올라가긴 함

근데 이거 왜 안끝나요?

 

느긋하게 출발하는 바람에 

무슨 전지훈련 온 유도부처럼 올랐던 한라산

 

진달래휴게소에 일정시간 이전에 도착해야 안전하게 

완등 후 하산할 수 있다고 해서 정말 일도 못 쉬었다

 

일곱 시간 반 만에 하산함

그렇게 남은 제주여행은 근육통으로

아이고 거렸던 기억밖에 안 남

 

말이 필요없는 제주 바다

 

한 때 제주를 제 집 드나들던 하던 때가 있었는데

이젠 너무 멀게 느껴진다

 

비행기 티켓 끊고 짐 싸고 갈 생각 하면

집이 최고야가 됨

 

제주 바다는 말해 모해

최고지

 

제주흑돼지를 먹긴 먹었다

 

아기기린처럼 제 멋대로인 다리를 붙들고 

당충전 하러 고고

말차라테를 한 번에 들이켰었지 아마도

 

한라산 등반 임무완료 후 

저녁은 제주흑돼지 영접

 

생에 먹었던 삼겹살 중에 

제일 맛있었던 기억

 

 

제주 사는 친구 집에서 하루 

독채숙소에서 하루 보내는 일정이었는데

 

친구네 집이 압도적으로 행복했다

고양이가 사방에서 인사해 주는 집

 

 

다음 날은 여유롭게 맛집도 찾아다니고

사진도 찍고 

 

 

 

제주의 여러 바다도 보고

무거운 다리로 다시 현생으로 돌아가본다

 

몸살 일주일 갔음

제주 흑돼지는 이제  안 먹어도 될 것 같다